연구/관심사

20대의 현실

아르센 카가 2010. 3. 23. 13:55
논리비약이나 비관적인 해석이란 것은 집어치워두고.
개인적으로는 저런 현상이 눈에 아른거릴만큼 이미 가까워졌단걸 느끼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것 자체가
위기가 얼마나 가속화 되고 있는건지 말해준다.

한예로 저번에 무상급식관련 토론에서 지방자치부에서 정한 아이들 식사비(? 이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지원이 25만명인데 교육부에서 정한 급식지원아이들은 50만명이였다. 그렇다면 나머지 25만명은 뭐하는것일까? 그 반대편 패널왈. 그 아이들은 집에서 먹겠죠. 웃기고 자빠지고 있다.

안그래도 최근 극상위층은 극명하게 극상위에서 놀고 있고, 중산층들은 위로올라가는 환경보단 하층계급으로 떨어지는 시대가 되었다. SKY에 나와서도 공무원을 지향하게 되고, 소위말하는 엘리트직업군에는 해외유명대학에서 석사학위정도까지 수료한 사람들로 채워져있는것이 현실이다.

전에 부모님께 이런말은 한적이 있다.
과연 20대들이 자신들의 눈이 높아서 취업을 못하는것일까? 물론 100%확신할 수 없지만 그 취업을 못하는 이유중에서는 자신을 뒷바라지 했던 부모님의 노고와 주변의 시선이 작용해서일꺼라는 것은 분명하다.
자신이 좋아서 하는일을 부모님에게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 좋아하는 일이 보장되지 않는 직업이라면.... 그것은 더욱 더 말을 꺼내지 못하게 된다.

SKY나왔는데 취업이 안되서 청소부에 지원하는 사람은 과연 자신의 능력이 안되서 취업이 안되는것일까 다시한번 물어보고 싶다. (물론 저 대학나와서 안되는 애들은 안되긴 하지만. 구조자체가 피라미드로 만들어놓고 위에서부터 무너지면 나아질수 있는 구멍이 없다.

SBS에서 몇달전에 20대학생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한적이 있다. 20대들의 취업의 돌파는 거의 대부분 자신이 하고 싶은일 아니면 창업이 전부였다. 자기가 하고 싶은일에서 돈을 벌수 있는 확률은 확실하게 20대들은 냉철하게 알고 있다. 창업에서도말이다. 오히려 어른들은 왜 아직도 톱니바퀴가 되지  못하느냐고 그러지만. 실제로 있는 톱니들도 쳐내는 마당에 새톱니를 얼마나 집어 넣겟는가.

기존의 IT붐도 사실상 정부가 늘어가는 환경에서 인건비가 전부인 IT로 성장배경을 바꾸었기 때문이지 이번 정부는 그마저도 축소시켜 소위말하는 IT기술자들은 외국으로 50%이상 튕겨져 나가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아직도 사실은 잘 모르겠다. 10대 20대가 인터넷이란 거대한 바다에 노출되면서 악영향을 접할 수 있게된 것도 많지만 그 악영향에서도 정보를 선별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은 훨씬 더 많이 갖추고 있다. 드라마 자막을 돈안줘도 제작하고, 자신들의 UCC를 만들고 돈이 없어도 단편영화를 만들고, 해외의 뉴스를 퍼나르고, 이런것들이 과연 어른들이 주는 정보만으로서 구성되었을까? 독도에 대한 요미우리의 반응을 방송국에서는 굳이 방송할 필요가 있냐고 하지만. 이미 인터넷상에서는 퍼질대로 퍼져있다.

광고는 돈이 전부가 아니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선 돈이 전부다. 이것이 아이러니가 아닌가.....


-내가 블로그에 이글을 쓰게 만든 글. 글이 길다보니 읽을사람만 읽기를.